[노동일보]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은 19일, 환경부 산하기관 중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개도국 기술 개발과 이전 지원을 위한 이행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에 전문기관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CTCN)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서 협력, 관리하는 기구다.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사업요청을 접수받고 관리하는 11개의 기후기술센터(CTC)와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기관(Network)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기관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글로벌 환경연구소(IGES)를 비롯하여 총 41개국, 93개 전문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 전문기관은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온실가스 감축 개도국 지원 사업에 우선 입찰자격 등의 혜택을 받아 한국환경공단도 개도국 협력지원 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됐다.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전문기관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개도국에 적용 가능한 기후기술 개발과 이전, 배치 능력을 보유하고, 개도국 대상 사업실적과 전문가를 갖춰야 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아태지역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콩고 식수위생개선사업, 콜롬비아 대기환경모니터링시스템 구축사업, 스리랑카 폐기물소각시설 설치 사업 등 개도국 대상 해외 환경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가입이 수월했다.

특히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말 신기후체제(Post2020) 출범을 앞두고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도시 환경 등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과 개도국 이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World Bank)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과 이전 사업도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가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세계를 무대로 해외환경산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신사업 창출과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노력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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