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윤병세 장관은 13일, 라브로프 러 외교장관과 25분간 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현 상황에 대한 양측의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안보리 결의 채택 관련 협력 방향과 그 이후 후속 조치들에 관하여 폭넓게 협의했다.

이에 윤병세 장관은 "한-러 관계의 새로운 4반세기를 여는 이 시점에서 북한이 행한 4차 핵실험에 대해 한·러를 포함한 전세계 70여개국이 강력히 규탄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밝힌 현 상황의 엄중성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윤병세 장관은 "북측 지도자가 금번 핵실험 이후에도 핵무기 개발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요구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상황 하에서, 한·러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가 강력한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함으로써 북한이 이번 행동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금번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flagrant violation)이라는 윤 장관의 평가와 사안의 엄중성에 동의하면서, 러시아는 북핵불용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라는 큰 틀하에 한국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하는 가운데 안보리 협의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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