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산불 적극 대응, 무인항공기 첫 시범비행<사진=산림청>

[노동일보]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에 따르면 한밤중에 발생하는 산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3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무인항공기(드론, drone) 첫 시험비행에 나선다.

드론 시연은 산림과학원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등 22개 기관이 체결한 무인항공기 시범사업 협약의 첫 후속조치로 '무인항공기 시범사업 개회식'에서 펼쳐진다.

산림과학원은 2017년까지 무인항공기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 산불 방향 탐지 잔불조사 산불예방 활동에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20년 상용화 할 계획이다.

그동안 산불은 화재 특성상 정확한 현장 파악을 통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함에도 야간산불의 경우 진화헬기 운영이 불가능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면 산불 발생 시 먼저 고정익 무인항공기(고정된 날개를 가진 드론)가 전체 산불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산불예측분석센터와 산불현장대책본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 다음 회전익 무인항공기(회전하는 날개를 가진 드론)가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산불 조기 진화를 돕게 된다.

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이나 급경사지에 소화약제를 뿌려 산불진화 임무를 수행하고, 위급 상황 시 수색과 구호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날 국립산림과학원 남성현 원장은 "야간에 발생하는 산불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초기 대응이 어렵다"며 "무인항공기를 통해 산불 진화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소나무재선충병 산사태 등 산림분야에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무인항공기 활용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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