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1일 성명을 통해 "고대영 KBS사장은 불공정보도 조장 방치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노조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각 언론사들도 선거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데 있어 언론, 특히 매체 영향력이 큰 공영방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공영방송은 총선보도에 있어 유권자가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 정당의 정책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어느 한 편에 치우침 없이 공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언론노조는 또 "(하지만)공영방송인 KBS의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일고 있다"며 "북한 및 한반도 관련 보도와 정부여당 역점 추진 정책, 정당 및 정치보도에 있어서는 MBC를 넘어, 종편도 울고 갈 정도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KBS의 기자와 구성원, 언론시민사회가 유권자,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선거보도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 실현에 제대로 부합하는지 감시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그런데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총선보도가 본격화될 시점 KBS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고대영 사장은 본인의 비서실장과 보도국 간부들이 기자협회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을 만들어 KBS기자협회와 언론시민사회의 공정방송 활동을 폄훼하거나 자사의 불공정편파보도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3월 30일 KBS이사회에서 몇몇 이사들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고대영 사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고 사장은 '기자협회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은 친목단체의 활동일 뿐, 개입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공정방송 활동에 흠집을 내거나 방해하려는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책임자인 사장은 안팎의 여러 비판과 의견에 귀 기울이며 공정보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주문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