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해마류 생태연구를 수행하던 중 야생 상태의 소안해마(가칭) 산란특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

일부일처제(monogamy)로 알려진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은 상태에서 교미(交尾)를 한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주머니(보육낭) 속에 알을 산란한다.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다 1cm 정도까지 자라면 새끼를 내보낸다.

대부분의 어류는 부화 후, 스스로 섭식이 가능한 시기까지 에너지를 난황에 의존하는 자어(larva)단계를 거치는데, 해마는 자어단계를 수컷의 보육낭에서 보낸다. 난황 흡수가 끝나고 스스로 섭식이 가능한 치어(juveniles)단계에서 수컷이 출산을 하는 특이한 태생(胎生) 어류다.

이번 조사결과 소안해마의 수컷은 5~6월 경에 암컷에게서 알을 받아 약 20~30일간 보육하다가 6~7월경에 수컷 한마리 약 30~70마리의 치어를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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