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레이', 개봉 후 꾸준한 인기 이어가

[노동일보] 영화 '어바웃 레이'가 개봉 이후 꾸준히 영화팬들의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뉴욕의 가을부터 겨울까지의 계절을 따뜻하게 담아내며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원제: About Ray ㅣ 수입/배급: 오퍼스픽쳐스 ㅣ 감독: 게비 델랄 ㅣ 출연: 나오미 왓츠, 엘르 패닝, 수잔 서랜든 외]

이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남다른 온기를 전하고 있는 영화 어바웃 레이가 영화에서 계절과 집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공개했다.

계속되는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어바웃 레이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인 자신을 되찾고 싶은 16세 소년 레이(엘르 패닝), 그를 이해하지만 딸을 잃고 싶지 않은 엄마(나오미 왓츠), 그냥 여자를 사랑하라는 레즈비언 할머니(수잔 서랜든), 조금만 더 행복하고 싶은 이들의 소망을 그린 작품. 실제 11월부터 12월 25일까지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촬영된 영화는 개봉 시기처럼 가을과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모두 담겨 있다.

낙엽이 떨어지고, 곧이어 눈이 내리는 계절을 지나면서 레이와 가족들은 조금씩 삐걱 거리고 어떤 순간엔 위태로운 느낌까지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 가족들의 모습에서 추운 계절과 다르게 더욱 극대화된 따뜻함과 안정감을 전달하는데, 이는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될 수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풀어낸 게비 델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이 돋보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갈등을 겪고 성장통을 겪는 현재는 가을과 겨울이지만, 이 계절이 지나고 따뜻한 계절을 맞으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다.

조금 독특한 구조의 ‘레이’의 3층 집도 영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배경이기도 하다. 돌리와 프랜시스’커플이 1층, 엄마 매기가 2층, 레이가 3층에서 지낸다는 설정은 집이 아주 비좁았으면 했다.

크지도 웅장하지도 않아서 그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고, 중앙의 위태로운 계단은 매기의 인생을 비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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