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날도 취재진 의식한듯 고개숙인 채 숨죽여

공공의 적,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첫 재판 받아<사진=TV화면촬영>

[노동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국정농단에 각종 비리로 고급 생활을 즐기며 갑질 중 최고의 갑질로 국민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는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최순실 게이트 핵심 3인방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그리고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에 이들은 사실상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이날도 최순실은 어김 없이 취재를 의식하며 촬영 내내 고개를 숙이고 속을 숨기 듯 있었다.

하지만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꼿꼿하게 앉은 채 정면을 응시했다.

이날 재판은 3인에 대한 첫 재판으로 검찰의 공소 사실을 확인하는데 주력했으며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일일이 열거하며 죄목을 나열하기에 바빴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가 너무 많아 공소장을 읽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비선 실세 최순실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최순실 씨는 추가 진술 기회에서 "억울한 부분이 많다. (재판부가)밝혀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에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 원을 억지로 받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 재판에 넘겼으며 정호성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안보 및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최순실에게 넘긴 혐의로 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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