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권 서울시장 예비후보 부동산 공약, 박원순 시즌2"(사진=국민의힘)
오세훈 "여권 서울시장 예비후보 부동산 공약, 박원순 시즌2"(사진=국민의힘)

[노동일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을 향해 "민주당 후보들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오 전 시장은 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이같이 말한 후 "박원순 시즌2"라고 일갈했다.

오 전 시장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박 전 장관은 향후 5년 동안 공공분양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참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인 걸 1, 2호 공약으로 내놨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또 "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시 소유 땅이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형태"라며 "땅은 분양 안 하고 건물을 분양하는 거다. 그런데 30만호라고 하면 거의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이다. 그래서 이거는 박원순 시즌2"라고 질타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박 전 장관이 이렇게 기초지식도 부족한 말씀을 겁도 없이 막 내지른다"며 "서울시 내에는 그럴 땅이 없다. 땅을 설사 수용을 해서 쓰려고 하더라도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토지임대부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지금 박 전 장관이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말씀하시는 거나 발표하는 공약을 들어보면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서울은 계속 침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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