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생태탕 식당, 갔나 안갔나 공방 거세져(사진=오세훈후보페이스북)
오세훈 내곡동 생태탕 식당, 갔나 안갔나 공방 거세져(사진=오세훈후보페이스북)

[노동일보]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오 후보가 내곡동 땅과 관련 지난 2005년 측량에 참석했으며 이어 내곡동 생태탕 식당을 방문했는지가 사실인지 아닌지 쟁점이 되고 있다. 

반면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재직할 당시 내곡동 생태탕 식당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자체로(서초구청)부터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은 지난 5일 김형동 의원실을 통해 서울 서초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품접객업소 행정처분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서초경찰서 형사과는 2011년 5월16일 서초구청에 따른 논란의 생태탕 식당에 대한 행정처분 통보를 내렸다. 

내곡동 생태탕 식당의 위반 내용은 업소 내 도박방조로 생태탕 식당 내부에서 도박판이 벌어졌는데도 말리지 않고 방조한 사실이며 이를 경찰이 파악하고 구청에 알린 것이다.

서초구청은 이같은 내용을 경찰로 부터 통보 받은 뒤 관련 절차를 밟아 같은해 5월30일 영업정지 2개월에 갈음하는 과징금 1200만 원을 부여했다.

하지만 서초경찰로부터 도박판을 방조한 생태탕 식당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에 행정처분에서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으면 과징금 등의 2분의 1범위에서 경감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결국 서초구청은 이같은 규정에 따라 생태탕 식당에 대해 1200만 원이었던 과징금을 600만 원으로 낮춰 부여했다.

그럼에도 생태탕 식당은  과징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은 채 지냈으며 같은해 7월 구청이 식당에 과징금 납부를 독촉하는 고지서를 재차 보냈다. 

이런 가운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석했다는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 식당 주인 황모씨의 아들 A씨는 지난 2일에 이어 5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으며 오 호보가 (황모씨의)생태탕 식당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들 A씨는 "국민의힘 측에서 생떼탕이다. 생떼를 쓴다. 어머님이 말을 바꾸었다. 이런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며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인데 어머니가 공격받아 화가 나 다시 인터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들 A씨는 당시 생태탕 식당에 방문한 오 후보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저희 가게(손님들은)는 모 회사 분들이 거의 95%로 다 정장을 입고 다니고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오 후보가 상당히 눈에 띄었던 이유는 하얀 면바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들 A씨는 "저도 그때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있었다. 제 것보다 말발굽(장식)이 조금 크더라"며 "워낙에 하체가 긴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고 당시 오 후보에 대한 기억을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런 아들 A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측량 당시 현장에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이같이 오 후보가 강하게 부정하며 논란이 계속되자 아들 A씨는 당초 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2005년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정황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같은날 오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아들 A씨의 기자회견 취소는 압박을 느끼며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이 싫었다는 것이 이유다.  

생태집 식당 아들 A씨의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지금 국민의힘이 압박하고 악플에 시달리고 해코지를 당할까 봐 (A씨가) 너무 힘들어한다"며 "그래서 기자회견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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