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구태 색깔공세 안타깝다"(사진=경기도홈페이지)
이재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구태 색깔공세 안타깝다"(사진=경기도홈페이지)

[노동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구태 색깔공세'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국정이란 게 2~30권 전문서적만 공부하는 사법고시보다 영역과 분량이 방대하다. 공부할 것이 참으로 많다"며 "열심히 제대로 공부해야지요"라고 일갈했다.

이에 이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은 각종 차기 대권주자에서 지지율 1·2위를 서로 달리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이날 페이스북의 글은 자신이 미국군을 '점령군'이라 표현한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자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있는 가운데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재명 지사의 점령군 발언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광복회장의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세력의 차기 유력후보인 이 지사가 이어 받았다"며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주장"이라 비난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나도 정치를 시작한 후 16년 지나도록 계속 공부 중"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윤 전 총장의 공부하려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런데 해방 후 한반도에 진주한 미군, 그리고 내 발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는데 처음부터 구태색깔공세라니 참 아쉽다"고 질책하 듯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과 이남에 진주한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다"며 "나는 북한 진주 소련군이 해방군이라고 생각한 일도 없고, 그렇게 표현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미군 포고령에도 '점령군'임이 명시돼 있고, 윤 전 총장이 숭상할 이승만 전 대통령, 그리고 내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점령군'이란 표현을 공식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점령군임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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