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구치소에 재구속 된지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나와(사진=김정환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구치소에 재구속 된지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나와(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13일, 오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서울구치소에 재구속 된지 207일 만에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나오자마나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 앞은 각 언론사에서 나온 취재진과 핸드폰에 소형 동영상 카메라를 든 유튜버 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가석방을 반대하는 노조, 정치권 관계자들로 눈에 보였다. 

특히 유튜버 등은 핸드폰을 세워놓고 1인 방송을 시작했으며 이재용 석방 화이팅이라는 목소리도 들렸고 이재용가석방 반대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한편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에 찬성 반대하는 사람들의 언쟁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만약에 사태에 경찰은 약 200여명을 배치했으며 폴리스라인을 설치,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고 이 부회장이 탑승할 차량 뒤로는 경찰 버스를 배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기다리는 삼성 임원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으며 낮익은 얼굴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해 나왔으며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 우려, 기대를 잘 듣고 있다"고 말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출소를 약 1시간 앞두고 삼성노조와 정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미진 정의당 청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정부 이전의 무전유죄 유전무죄 세상을 만든 정부여당은 역사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 부회장은 오늘 풀려나지만 다시 법의 심판대에서 응분의 죄값을 치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미진 정의당 청년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정의당 주장에 반대하는 시민 한 명이 뛰어들어 바닥에 드러누워 반발하는 모습도 나왔다. 

여기에 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은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재용 특혜 가석방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보다 가벼운 죄를 짓고도 더 오랫동안 감옥 안에 있는 이유는 재벌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삼성과 이 부회장이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에 보호관찰을 받는다.

더욱이 이재용 부회장이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 국외 여행 시 보호관찰관에 신고해야 한다.

취업제한 규정도 그대로 적용받는다.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5억 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행을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간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경제계에서는 코로나19 형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취업제한 유지를 주장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별도의 재판도 받고 있어 조사를 받기 위해 수시로 법정에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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