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재명,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놓고 격돌(사진=홍준표의원대선캠프_
홍준표-이재명,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놓고 격돌(사진=홍준표의원대선캠프)

[노동일보] 2022년 대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남시와 모리배가 결탁한 거대한 부패의 늪이 될 가능성이 커졌는데, 특검을 통해 조속하게 파헤치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의원은 또 "성남시 대장지구 민관 복합 개발 사건은 해방 이후 최악의 권력비리"라며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소규모 회사가 어떻게 성남시를 등에 업고 봉이 김선달식 개발을 했는지 국민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조속히 특검을 통해 파헤쳐야 한다"며 "당사자인 이 지사도 그걸(수사) 원하고 있으니 천문학적 개발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누가 관련이 되었는지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준표 의원은 "넷플릭스 드라마 중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보면 한눈에 성남시로 보여지는 서원시(드라마상 도시)에서 시장, 조직 폭력배 등이 공모해 재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엄청나 악의 고리가 나온다"며 "대장동 개발비리를 보며 그 드라마가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드라마에서) 악의 편에 선 검사뿐 아니라 이른바 법조 카르텔도 있다"며 "한번 그 드라마를 보시라. 실화같은 드라마지만, 저는 하도 잔인해 보다가 말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이라며 의혹의 화살을 국민의힘 쪽으로 몰아 부쳤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를 위해 따라 붙었던 기자들과 만나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그 때 저는 틀림없이 부정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없이 SNS에 글을 올리거나 인터뷰를 했다"며 "최근 보도에서 주주(민간투자자)들의 절반이 과거 정부 상대로 로비하고 신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집단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 실제 소유자들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을 써서 토지를 확보했던 집단들로 드러났다"며 "투자자들과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이 집단들은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들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질타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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