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29일, KBS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 공장의 반죽에 기름때·시럽통엔 까만 물질들 붙어 있다.

KBS 뉴스를 보면 던킨 도너츠는 전국에 매장만 600개가 넘는 도넛 브랜드인데 비위생적이라고 의심되는 환경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다는 제보 영상을 (KBS가)입수했다. 

이에 KBS는 "전문가들은 제조설비를 오랫동안 닦지 않은 것 같다"며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KBS는 또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라며 "하단 표시 날짜는 카메라 설정 오류 때문이고, 실제 영상을 찍은 건 올해 여름 두 차례라고 제보자는 밝혔다. 영상을 보면, 튀김기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가 보인다. 기름때는 물론, 밑에는 방울도 맺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KBS는 "유증기와 산화된 철이 응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식품공학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그런데 바로 그 아래, 밀가루 반죽이 있다. 곳곳에 누런 물질이 묻어 있는데, 환기장치에 맺혀 있던 방울이 떨어진 거라고, 제보자는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KBS는 전문가 판단도 같다는 내용과 함께 식품 전문 변호사의 인터뷰도 방송했다. 

<김태민/식품 전문 변호사/전 식약처 근무 : "이건 누가 보더라도 불규칙적으로 위에서 낙하해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녹물이나 기름때 이런 것들 아니면 튀김 기름이 산화돼서 붙어있다가 떨어진... "]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이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기계가 오염돼 있는데, 장갑으로 훑어보니 까맣게 묻어 나온다는 것.

<김태민/식품 전문 변호사/전 식약처 근무 : "이렇게 색깔이 옅은 것도 있고 진한 것도 있다는 걸 보면, 시간에 따라서 분명히 변화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설비에 대한 세척이 오랜 기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KBS는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서도 까만색 물질이 묻어 나온다"며 "설비 곳곳에선, 거뭇거뭇한 물질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식품공학과 교수는 고온의 시럽 주변은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며, 곰팡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KBS는 던킨도너츠의 입장도 보도했다.

이에 KBS는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며 "밀가루 반죽에 묻은 누런 물질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어있는 검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주장했다"며 "이 영상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위원이 확보해 KBS에 제공한 것이다.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