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사진=TV방송화면촬영)
탈레반(사진=TV방송화면촬영)

[노동일보]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고 탈레반에 쫓기던 아프간 정보요원들과 정예 군인들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로 전향했다.

이날 WSJ은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간 전 관리들을 인용해 IS로 전향한 이들의 수는 적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 정보요원들과 군인들이 IS로 전향하면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

문제는 IS가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 정보요원들과 군인들을 확보하면서 정보수집과 군사 지식이 향상돼 탈레반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간 관리는 "파크티아주 주도인 가르데즈에서 무기와 탄약고를 관리했던 아프간 장교가 IS-K에 가담한 뒤 탈레반과 교전을 하다 일주일 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 국장을 지냈던 라마툴라 나빌은 "만일 저항군이 남아 있었다면 그들은 저항군에 합류했을 것이다. 당분간 IS는 아프간에서 탈레반 외 유일한 무장세력이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마수드 사령관이 이끌던 저항군은 지난 9월 초 판지시르에서 탈레반에 대패한 뒤 저항군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망갔다.

이런 가운데 IS-K가 군인과 정보요원 흡수로 조만간 국제적인 테러 조직으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6일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IS-K가 당장은 아니지만 6개월이나 1년 안에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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