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유사시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사진=김정환기자)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유사시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10월 29일 열린 JSA 경비대대장 이·취임식에서 "JSA야말로 자유의 최전선"이라며 "유사시 반드시 구하러 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1일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의해 알려졌다.

특히 라캐머라 사령관은 대대장 직책에 대해 "대대장이라는 직책은 군에서 유일하게 준비시키는 지휘관 직책"이라며 "다시 말해 소대장, 중대장을 거쳐 얻은 경험과 군사지식 그리고 군사교육은 대대장을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또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하들의 공로와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존중은 모두가 받을 권리가 있으며 기대하고 있는 것이므로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으면 존경받을 행동을 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라캐머라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 지휘관들에게 "최전선에서 노고가 많다"며 "제대로 안 하면 무거운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각오하라. 항상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라캐머라 사령관은 1981년 미국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으며 1985년에 임관했다.

제82공수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고 파나마 침공, 아이티 침공,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대 IS 군사 개입에 참전하며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대응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라캐머라 사령관은 제75레인저연대장,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작전처장,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지원부사령관, 제25보병사단 작전부사단장, 육군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 제4보병사단장, 중부사령부 이라크안보협력실장, 제18공수군단 부군단장을 지냈으며 제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CJTF-OIR) 사령관을 지냈다. 

이어 라캐머라 사령관은 2019년 11월 18일 대장으로 진급해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취임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2020년 12월 2일, 임기 만료를 앞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전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기갑부대 출신으로 전통적인 재래식 군사 작전에 밝은 인물인 반면, 라카메라 대장은 공수부대 출신의 비정규전, 특수작전에 정통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에이브럼스가 한미연합군사령관 부임 이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다시피 했던 것과는 달리, 라카메라는 이미 주한 미 육군의 제2보병사단 506보병 1대대에서 작전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또한 태평양육군사령관에서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 옮기는 것이기에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한국 국방당국의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그리고 김승겸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과 팀웍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2021년 7월 2일, 정식으로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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