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옆에서 순찰차를 대고 있었다면 쉬는 거 맞네.. 참 어이가 없네"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서울 경찰청 Y 지구대 순찰차가 3월 14일 저녁 8시 54분 부터 9시 31분 까지 37분 정도 순찰차를 세워 놓고 쉬었다 가는 것을 노동일보 기자가 확인했다.(노동일보 기자가 확인한 시간만 37분이지 8시 54분 전 부터 순찰차를 세워 놓고 있었다면 37분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14일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첫 출근을 하는 날이었다.

이에 경찰서 지구대의 순찰차는 담당 지역에서 순찰을 돌며 사건 사고 예방과 국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금 순찰을 도는 것이 순찰차의 임무다.

하지만 Y지구대의 순찰차는 Y동에 있는 S교회 옆 길에서 차량을 세워 놓고 35분 넘게 쉬고 있었다.

특히 노동일보 기자는 Y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Y지구대 순찰차량이 Y동의 ㅇ대교 밑이라든지 Y중학교와 ㅎ공원 사이의 길에서 대놓고 있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다.

이에 따라 노동일보 기자는 이같이 Y지구대 순찰차량이 한적한 지역에서 치량을 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취재를 해 본 것이다. 

지난 3월 14일 저녁, Y동 S교회와 Y동 ㅋ호텔 사이의 도로에는 Y동의 다른 도로 보다는 차량이 적게 다니는 거리 중 한 곳이다.(사진 촬영으로 확인)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Y지구대 순찰차가 쉬고 있는 거리, 다니는 차량이 없다 건너편 차량은 주차한 차들이다. 

Y지구대의 순찰차량은 이같은 차량이 적게 다니는 Y동 S교회와  Y동 ㅋ호텔 사이에 순찰차를 대놓고 쉬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 기자는 Y동 주민과 Y동 지역을 다니는 국민에게 'Y지구대 순찰차가 약 40분 정도 순찰을 돌지 않고 (Y동 S교회 옆)인적이나 차량이 별로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 순찰차를 대고 쉬고 있다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들이 나왔다. 

A씨는 "순찰차는 순찰을 하며 이렇게 (손으로 원모양을 그리며)도는 것 아닌가"라며 "순찰을 하면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는 게 경찰관 (업무)일 일텐테,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B씨는 "어디에 있었다고요?"라고 노동일보 기자에게 다시 묻더니 "순찰차가 술집 근처나 사건이 나올 만한 지역을 감시하고 (감시)그런일을 해야 하는데 교회 옆에서 긴 시간 동안 순찰차를 대고 있었다면 쉬는 거 맞네.. 참 어이가 없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C씨는 "나도 가끔 순찰차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며 "그때는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지금 이런 질문을 받으니 순찰차들이 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순찰차들이 쉬고 있었다면 (앞으로 일어날)사건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 기자가 '그런 순찰차들은 어떻게 조치하며 담당 지역 지구대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C씨는 "경찰관 규정이 있지 않나. 규정대로 처벌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이런 가운데 노동일보 기자는 이같은 내용을 경찰청에 확인하기 위해 취재를 해보았다.

노동일보 기자는 순찰차를 관리 감독하는 경찰청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어 취재를 시작했고 담당 부서의 K경감은 "그 지역의 특성을 알수 없어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순찰차가 40여분 동안 서 있었다면 거점지역으로 있었는지 거점지역이라면 그 곳이 우범지역이나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 기자가 '술집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없고 조용한 S교회 옆에 순찰차를 세워놓고 장시간 있었다. 교회 근처가 우범지역인가?' 라고 묻자 "지역마다 특성상 순찰을 돈다. 순찰차가 왜 거기 서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경감은 "어떤 이유에서 그 장소에 40분 가까이 세워 놓았으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 드릴수가 없다"며 "(순찰차를 세워 놓은)장소가 지역 관서에 따라 필요한 지역인지 아니면 관서장이 정한 예방지역인지 알수가 없다. 확인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노동일보기자는 '순찰차가 순찰을 하는 것이 목적인데 순찰차를 세워 놓고 있다가 마지막 3~4분 정도 지구대 근처 Y동 길을 몇차례 빙빙 돌다가 지구대로 들어갔다. 그러니 순찰차 근무 수칙, 근무 규정을 말해달라. 순찰차가 40분 정도 세워 놓을 수 있나? 순찰차가 순찰을 하는 이유는 사전에 사건을 방지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하는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K경감은 "해당 지역 경찰서에서 어떻게 했는지 , 지역 특성에 따라 틀리다"고 사실상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노동일보 기자는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이 차량 좌석에 앉아 머리를 뒤로 기댄채 쉬고 있었다'라고 말하자 K경감은 "필요한 지역에 순찰차를 세워놓고 있었는지 필요 없는 장소에 불필요한 지역에서 순찰을 했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쉬면서 휴식을 취했는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K경감은 "(순찰차가 40여분 세워놓은 것과 관련)확인을 해야한다. 제가 있는 곳은 본청이다"며 "본청은 순찰차의 근무 규정이나 규칙을 설명해 드릴 수 있지만 순찰차에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시,도(경찰)청에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시,도청 순찰차 해당 관계자나 아니면 계장 보고 직접 전화를 드리라고 하겠다. 지역이 서울이니까 서울경찰청에서 해당 지구대에 확인 한 후 전화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 기자는 "전화를 해 준다고 해 놓고 전화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반대로 묻자 K경감은 "아니다 전화를 드리게 할 것이다. 전화를 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노동일보 기자는 "그러면 취재를 위해 필요하니 꼭 전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하지만 서울경찰청에서는 전화가 오지 않았다.

결국 노동일보 기자가 K경감이 근무하는 경찰청 담당 부서(순찰차량 관리 감독하는 부서)로 3월 15일(7회), 3월 17일(2회), 3월 30일(3회) 등 총 12번의 전화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기에 경찰청 언론 취재를 담당하는 부서인 대변인실의 대변인에게 3월 15일(5회), 3월 17일(1회), 3월 30일(10회) 전화 취재를 이어 갔지만 대변인과는 연결이 안됐다.

다만 3월 30일 전화 취재 10회 중 대변인실 근무자인 S경위가 통화(1회)가 되어 취재 내용을 설명했으며 S경위는 "서울경찰청으로 부터 연락이 가게 해드리겠다"며 말했다. 

하지만 S경위도 "서울경찰청 담당자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하면서 연락이 갈 것"이라고 답했지만 역시 서울경찰청이나 경찰청 해당 부서로 부터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어 노동일보 기자가 다시 대변인실의 대변인에게 (서울 경찰청에서 전화가 오지 않아)전화 취재를 시도했지만 전화 연결이 안되다가 S경위와 (3월 30일 오후 12시59분)통화가 되어 다시 노동일보 기자가 "오늘 기사를 (포털 노출 등)송고하려고 하는 데 답변을 해달라. 서울경찰청 담당자가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말하니까, S경위는 "(담당자가)전화를 바로 드리라고 하겠다"고 답변을 해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3월 30일 오후 6시 40분이 지나서도 서울경찰청 담당부서로 부터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Y지구대 순찰차가 37분 쉬고 있었던 것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순찰차 관리 감독 부서의 연락 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서울 Y 지구대 순찰차, 순찰 돌지 않은 채 놀고 있나?(사진=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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