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과 라파엘의 특별한 교감 나타내는 안무씬 비하인드 공개
수잔과 라파엘의 특별한 교감 나타내는 안무씬 비하인드 공개

[노동일보] 수잔과 라파엘의 특별한 교감을 나타내는 안무씬 비하인드 공개, 세계적인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영감을 받다.

눈부신 신예로 떠오른 수잔 랭동 감독이 직접 각본, 연출, 연기를 맡았고 제73회 칸영화제,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놀라운 데뷔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스프링 블라썸>이 곳곳마다 등장하는 아름다운 안무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다.
[원제: Spring Blossomㅣ감독: 수잔 랭동ㅣ출연: 수잔 랭동, 아르노 발로아ㅣ수입/배급: ㈜영화사 진진ㅣ개봉: 2022년 5월 4일]

첫 장편 영화로 전세계 영화제를 휩쓴 놀라운 신인 감독 수잔 랭동의 <스프링 블라썸>이 영화 속 댄스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스프링 블라썸>은 일상의 모든 것이 따분했던 수잔이 연극배우 라파엘을 만나며 겪게 되는 설렘 가득한 봄날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스프링 블라썸>의 초기 각본에는 안무 장면이 존재하지 않았다. 수잔 랭동 감독은 ‘수잔’과 ‘라파엘’의 관계는 고전적인 사랑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종류의 관계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교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특별한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잔’과 ‘라파엘’은 각자의 일상을 지루하게 여기고 도피하고 싶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다시금 일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이다.

수잔 랭동 감독은 플라토닉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두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안무를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4살 때부터 춤을 췄던 감독은 평소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무용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열렬한 팬이었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에 연극적인 요소를 결합한 ‘탄츠 테아트르’(Tanztheater, Dance Theatre) 형식의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였는데, 수잔 랭동 감독은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피나>(2011)를 보고 피나 바우쉬의 몸짓에 매료된다.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댄스는 피나 바우쉬의 무용 중 가장 유명한 시퀀스인 ‘카페 뮐러’(Café Müller)인데, 카페를 무대로 반복적 리듬의 춤 동작을 통해 내면을 은유적으로 그려냈다.

수잔 랭동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삶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을 안무로 변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스프링 블라썸> 속 ‘수잔’과 ‘라파엘’의 관계 또한 직접적인 스킨십이나 대사를 넣는 대신 서로의 몸짓이 어우러지는 슬로우 댄스를 통해 표현하기로 마음먹는다.

영화 속 슬로우 댄스는 수잔 랭동 감독의 안무 선생님이었던 ‘카트린 르누벨’(Catherine Lenouvel)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데이트 약속을 정하고 설레는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수잔’의 모습이나 노천 카페에 나란히 앉아 클래식 선율에 몸을 맡기는 ‘수잔’과 ‘라파엘’의 댄스 장면 등은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예술적 감응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낭만적인 댄스가 더해져 봄날의 감성을 더욱 자극할 영화 <스프링 블라썸>은 오는 5월 4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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