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29일 토요일 저녁 10시 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 146명이 사망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사고로 146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망자 중 101명은 몇군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고 45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은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임시 안치됐으며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이태원 압사사고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상당수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에 나눠 이송됐다.

이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사고현장에서 기자들에게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직후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서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날 압사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해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 발령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이같은 압사사고가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