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켄달 광장, 디지털바이오의 공통점은 연결과 융합, 그리고 혁신
바이오와 디지털기술의 융합은 진화를 거듭, 새로운 가치를 창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MIT를 방문,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시간 가져

윤석열 대통령 "바이오와 디지털기술 결합은 인류 삶의 패러다임 전환할 것"(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바이오와 디지털기술 결합은 인류 삶의 패러다임 전환할 것"(사진=대통령실)

[노동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방문하여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석학들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석학과 대화는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다.

지난해(2022년) 9월 토론토대 AI 석학, 올해(2023년) 1월 스위스 연방공대 양자 석학에 이어 이번에 MIT의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만난 것.

이번 대화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국가를 이끌어 가고 인류의 자유를 확장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져 있으며 한-미 첨단 과학기술 동맹 강화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획기적인 성과는 인류가 자유를 확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며 "세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는 페니실린, 수많은 백신들의 개발이 인류의 삶을 연장하고 질병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최근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한 백신이 1년 만에 개발된 것은 디지털 바이오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보스턴의 혁신의 상징인 켄달 광장과 MIT, 디지털바이오의 공통점은 연결·융합·혁신이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는 MIT에서 공학과 의학,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디지털바이오의 발전을 보며 대한민국에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수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AI기술로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해졌다"며 "융합의 산물인 디지털바이오 연구 결과가 어떻게 인류를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될지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석학들과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사례에 대해 청취하고, 어떤 데이터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첨단바이오 혁신을 이끌 융합인재 양성에 대한 MIT 노하우를 듣고, 의학·생명공학과 디지털 등 공학적 지식을 함께 겸비한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석학과의 대화 직전 토머스 슐츠 MIT 생물학과 교수의 안내로 단백질 구조분석을 위한 첨단 연구시설인 극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Cryogenetics Electron Microscope)을 살펴보았다.

극초저온 전자현미경은 생체분자 샘플을 극저온으로 동결, 조직 파괴 없이 전자빔을 쏴 이미지를 얻어 생체분자의 모양과 구조를 분석하는 현미경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3차원 구조분석을 통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mRNA 단백질 구조 및 작동원리 분석 등을 통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AI 등 디지털 기술과 의료데이터를 접목한 바이오 연구개발과 의사과학자 등 융합인력양성, 바이오 연구 고도화를 위한 첨단분석장비 개발 및 활용, 디지털바이오 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방안 등을 포함한 (가칭)디지털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수립,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반도체 연구의 대가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행사의 호스트를 맡아 진행했으며 모더나 공동창업자이자 40여 차례의 창업 경험을 가진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의 창시자인 제임스 콜린스 교수, 컴퓨터 의공학 분야의 떠오르는 스타인 디나 카타비 교수가 발제를 맡아 디지털 바이오에 대한 세계적 흐름과 MIT 및 보스턴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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