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근무지에서 일어나는 성희롱...한심한 경찰
경감, 경위, 경사, 순경까지 도대체 경찰이 왜 이러냐, 경찰 양아치냐?

경찰 근무지에서 일어나는 성희롱...한심한 경찰(사진=김정환기자)
경찰 근무지에서 일어나는 성희롱...한심한 경찰(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경찰관들의 성희롱이 경찰 근무지역 곳곳에서 일어나 경찰 비리가 증가하며 비난이 일고 있다.<비리(非理) : 올바른 이치나 도리에서 어그러짐>

16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경찰 과장급 간부가 성희롱 발언 등으로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최근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A경정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통보했다.

경찰공무원 인사 징계 규정상, 정직은 파면, 해임, 강등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다.

A경정은 지난 5월 초 일반인에게 성희롱 등 부적절한 발언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A경정에게 감찰 조사를 진행, 지난 5월 19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비리 문제는 A경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23년 올해, 순경부터 경정급 간부까지 지위고하 모두 경찰관이 성 비위를 저지르며 경찰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 성 비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경기 시흥경찰서 산하 파출소에선 한 경찰 간부가 노래방에 함께 갔던 여성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결국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

같은 달 시흥경찰서 산하 또 다른 파출소 간부도 순찰 중 여성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감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장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20∼30대 여성 1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로 구속됐다. 

지난 5월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순경은 SNS로 알게 된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가 역시 구속됐다.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경찰서 동창생을 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남부경찰서 소속 경위도 검찰로 넘겨졌다.

남부경찰서 소속 경위는 지난 5월 2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술에 취해 여자 동창생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피해 성추행을 당한 동창생은 남부경찰서 소속 경위를 고소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부산의 현직 경찰관들이 성추행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은 게 확인됐다. 

부산 동래경찰서 소속 A경위는 강제추행,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됐으며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A경위는 지난 6월 술에 취해 동래구 안락동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손목을 잡는 등 추행했다.

특히 A경위는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8일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정부 부처에 파견 중인 경정급 간부는 같은 경찰 동료와 술을 마신 후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한 혐의(준강간)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 산하 정읍의 한 지구대장인 경감에 대해서도 경찰이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지구대장인 경감은 지난 8월 10일 노래방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역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구대장인 경감에 대해 경찰청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위해제와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에도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여의도지구대에 함께 근무하는 후배 여경을 성추행하고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혐의로 경위를 구속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