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추석 명절 전까지 성수품 수급안정에 최선"(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추석 명절 전까지 성수품 수급안정에 최선"(사진=농림축산식품부)

[노동일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과 관련, 일부 언론의 '사과‧배 가격은 높은데 육류 가격이 낮아 평균만 낮고, 정부 발표와 달리 체감 물가는 높다' 등의 보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지난 8월 31일 정부합동으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성수품 공급, 할인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 22일 현재 20개 추석 성수품의 소비자가격(9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평균 가격)은 전년(추석 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6.3%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먼저, 농식품부는 소관 14개 농축산물에 대하여 추석 3주 전(9월 7일)부터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있는데, 9월 22일 현재 당일까지 공급계획 대비 119.6%(14만 5천 톤) 수준을 공급하였다. 14개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6.8%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등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20~35% 수준 낮은 상황이다. 생산 감소로 가격이 높은 닭고기를 제외한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성수기 공급 확대 노력으로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경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가격은 정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등 노력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8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4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4개 추석 성수품 등에 대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20~30퍼센트 할인을 지원하고, 유통업체가 추가 할인에 참여하여 소비자는 최대 40~50퍼센트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할인 지원 규모가 당초 계획한 410억원을 넘어설 경우에도 예산을 추가 배정하여 추석 전까지 할인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할인 지원은 각 품목별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거나 판매량이 많은 등급 또는 부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공급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경우에는 수요가 가장 많은 사과(홍로) 1개당 286~330g 규격과 배(신고) 550~650g 규격은 할인 지원을 적용할 경우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고, 소비자가 이보다 크거나 작은 규격의 사과‧배를 구매할 경우 전년 대비 가격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추석 성수품의 평균 소비자가격 등락률은 품목별 전년 대비 등락율에 소비자물가 가중치를 곱하여 산출하게 된다.

그 결과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가중치 8.8) 가격이 전년보다 10% 수준 낮아짐에 따라 전체 성수품 가격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수부는 9월 22일 기준으로 6개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공급량은 4,859톤이며, 이는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희망한 수요보다 17.2%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석 성수품 공급대책 기간(9월 7일~9월 22일) 평균 가격은 전년 추석 3주 전 평균 가격보다 3.7%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생산이 원활한 갈치, 마른멸치 등은 전년 추석 보다 20~30% 낮은 수준이다.

다만 명태는 원양산 등이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지난 5월 이후 계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고등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대형어 생산 부진, 조기는 최근 어황이 나빠 생산이 감소하여 지난해 보다 가격이 5~7% 높다.

정부 비축물량과 자체 비축물량 할인 판매, 정부 할인행사에 참여한 대형마트 3社 실제 판매가격(9월 7일~9월 21일)은 명태를 제외한 고등어·참조기·갈치·오징어·마른멸치 5개 품목은 전년 추석 3주 전 평균 가격 대비 10~30% 낮게 판매됐다.

가락·구리·노량진 도매가격을 보면, 정부 비축물량 공급이 많았던 명태·고등어는 전년 추석 3주 전 평균 가격 대비 모두 하락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진했던 참조기는 도매가격도 상승하였고, 도매가격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도 추석 성수기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8월 31일부터 9월 28일까지 2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6개 성수품 등에 대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30% 할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는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이 높은 명태·고등어·참조기 3개 품목은 대형마트 등과 함께 추석 연휴까지 할인율을 60% 이상까지 확대하여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석 연휴 전까지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부 비축물량은 즉시 공급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며칠 남지 않는 추석까지 성수품 공급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정부의 할인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등 추석 명절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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