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2030 엑스포는 발파라이소 자매도시 부산에서…국가 차원 총력"
시푸엔테스 의장 "많은 의원들이 한국 선호하고 홍보대사처럼 역할"
김진표 의장, 한인 상가 밀집지역 치안 강화와 주재원 대상 사증 신속 발급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 칠레 하원의장 회담…"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사진=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 칠레 하원의장 회담…"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사진=국회의장실)

[노동일보]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에 이어 칠레를 공식 방문중인 가운데 칠레 하원에서 리카르도 시푸엔테스 리요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칠레 측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시푸엔테스 의장의 방한 초청과 함께 우리 교민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2030 세계박람회를 이곳 발파라이소와 자매도시인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전 당시 전쟁물자가 오가던 피난민의 도시에서 세계 제2위의 환적항으로 발전한 부산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그 발전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푸엔테스 의장은 "의회 내 많은 의원들이 한국을 선호하고 마치 홍보대사처럼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한국이 첨단 정보기술(IT)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1949년 남미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칠레는 자유민주주의·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1962년 수교 이래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20년 만에 칠레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비해 의회 정상급 교류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시푸엔테스 의장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시푸엔테스 의장은 김 의장의 방한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예전 한국을 알리던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이외 최근에는 K드라마와 같은 한국 문화가 칠레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첨단기술이 발전된 한국과 자원이 풍부한 칠레는 서로 보완하고 발전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서명 20주년을 맞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의 최초 FTA로,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칠레에는 4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리튬·구리 광물 사업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한인 상가가 밀집해 산티아고 교민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파트로나토 지역에 대한 치안을 강화해주고, 주재원 대상 사증을 신속히 발급해주길 원한다"며 우리 교민사회에 대한 시푸엔테스 의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시푸엔테스 의장은 "한국 교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김학재 주칠레대사,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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