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사진=김정환기자)
이재용 회장(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삼성전자가 27일, 2024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핵심 역량을 발판으로 젊은 리더를 주요 자리에 앉힌 다음 미래 준비를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며 실적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인사는 매년 12월 초 발표와는 달리 인사 시기를 앞당기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분기이익에서 1조원을 밑도며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결국 이재용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사장 인사를 일찍 발표함으로서 속도전을 내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DX부문(모바일·가전)을 담당하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DS부문(반도체)를 담당하는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시키며 2인 대표체제를 유지했다.

여기에 한종희 대포이사 부회장이 겸직하던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에 부사업부장으로 있던 용석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영상디스플레이 분야 현업 전문가이자 1970년생인 용석우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지냈다. 

이에 용석우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새로 조직된 미래사업기획단을 맡게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이 DX부문 직속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미래기획사업단은 삼정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가전·모바일 이외의 새로운 사업 분야를 육성할 전담 조직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보조를 맞추며 이끈다.

이에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주역 중 한 명이다.

DS부문은 경계현 사장이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임하며 맡는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관련 하반기에 회복세를 타고 조기 흑자를 내보이겠다는 계획을 안고 있다.

결국 이번 경계현 사장 인사는 실적개선과 기술격차 유지라는 투트랙을 갖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

경계현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반도체와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생산과 R&D를 함께 총괄한다.

DS부문의 각 사업부장(사장)인사는 변동이 없이 유지됐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체제가 그대로 이어진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도 유임됐다. 이에 노태문 사장은 애플과 화웨이의 폴더블폰 추격에서 1위를 수성하면서 동시에 생성형AI 가우스를 접목한 SW 분야를 최고봉에 올려 놓겠다는 게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퍼블릭어페어(Global Public Affairs)팀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무역장벽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이에 김원경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으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지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날 사장 인사는 예년과는 다르게 소폭 인사로 변화에 따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실 강화로 읽혀진다. 

또한 글로벌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사업기획단을 통한 새로운 개발시스템으로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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