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광물자원공사, 볼레오 손상차손 1조 7천억원"<사진=어기구의원실>

[노동일보]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가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실패로 인해 입은 고정자산 손상차손이 총 15억 5,300만 달러다.

어 의원이 이날 광물자원공사의 볼레오 프로젝트 고정자산 손상차손 내역을 분석한 결과 투자리스크 증가, 광물제품가격 급락, 매장량 감소, 사업비증액 등으로 인해 손상차손은 △2012년 1억 2,700만 달러, △2015년 9억 6,800만 달러, △2016년 4억 5,800만 달러로 인식됐다.

이러한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광물자원공사 이사회는 올해 1월 볼레오 동광사업에 7,300만 달러(82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기구 의원실이 입수한 광물자원공사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공사는 '볼레오 사업을 중단할 시 더 많은 손실이 발생되고 15년 이상 지속운영을 하게 되면 투자원금 회수뿐만 아니라 이익금도 발생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검토없이 투자 승인이 이뤄졌다.

광물공사의 볼레오 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였지만, 작년 갱내채광의 경우, 채광금속량 목표는 1만 4천톤이었으나 실제 채광금속량은 2,400톤에 불과, 17% 수준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  

지난 2014년 6월, 감사원은 감사(에너지공기업 투자 특수목적법인 운영관리실태)를 통해 볼레오 개발사업이 수익성이 없으며, 경제성 평가를 부실하게 하여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공사에 통보한 바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광물공사가 볼레오 개발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조 5,306억원에 달하나, 회수금은 1,926억원(회수율 13%)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날 어기구 의원은 "그 동안 광물자원공사는 사업 정상화만 되면 투자비 회수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장담해 왔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도 공사는 내부적으로 낙관론 일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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