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진교훈 압승, 국민의힘과 김태우 완패(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 진교훈 압승, 국민의힘과 김태우 완패(사진=더불어민주당)

[노동일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특히 내년(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전초전으로 평가 받은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으로서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파란불, 국민의힘은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최종 개표 결과에서 56.5%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4%)를 17.1%포인트(P)차로 누르고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다시 단단해지며 당을 추수리고 내년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밀어준 김태우 후보가 패배함으로서 먼저 당 내부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김기현 당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이 힘들 것 이라는 불신이 나올 수 있다. 

결국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린 수도권 민심을 확인함으로서 현 지도체제나 당 내부 전선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강서구청장 당선 확정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먼저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만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며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강서구청장 당선이 진교훈 후보로 가는 뷴위기가 형성되자 진교훈 후보 캠프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상당수 참석해 박수를 쳤고 반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캠프에는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뿐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없었다.

한편 이날 치러진 보궐선거는 김태우 후보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확정 판결을 받아 강서구청장직에서 내려왔다. 사실상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한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광복절 특사에 포함시키며 사면과 함께 복권(復權)까지 만들어줬다.

이에 공직선거법은 금고형 이상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등의 피선거권을 10년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김태우 전 구청장은 특사에서 사면과 함께 복권(復權)까지 이뤄져 10월 11일 열리는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 

결국 (김태우)여당 소속 단체장의 직위 상실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공천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김태우 후보를 광복절 특사로 전격 사면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8월에 사면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지난달(9월) 17일, 경선을 거쳐 공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정우택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하고, 권영세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이에 메머드급 선대위를 꾸려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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