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울 중·성동을 경선 탈락, 이혜훈 득표율 급등 이해 어려워

하태경, 경선 패배 여론조사 믿기 어려워..."원데이터 공개해달라"(사진=김정환기자)
하태경, 경선 패배 여론조사 믿기 어려워..."원데이터 공개해달라"(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힘이 12일, 서울 중구성동을 총선 공천 최종 후보를 이혜훈 전 의원으로 확정 발표한 가운데 현역인 하태경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원데이터를 공개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구성동을 지역구 공천 최종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에게 여성 가산점을 받아 0.7% 차이로 승리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이혜훈 전 의원의 득표율이 1차 경선에서 29.7%였는데 2차 경선에서 49.1%로 급등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며 원테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 관련 후보자 4차 경선 결선 및 5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의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 이같이 이혜훈 후보가 승리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위원장께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며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 안심번호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경선 공천 결과 증거 자료 촉구 입장을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또 당원 여론조사, 일반 여론조사로 실시하는 경선(최종 결선) 과정을 두고 "공정하게 했을 것으로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확률적으로 거의 일어나기 힘든 결과이다. 모집단의 80%가 통제하기 힘든 일반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하태경 의원은 "저는 3명 경쟁이었던 1차(경선)에서는 46.01%로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 25.90% 보다 앞섰다"며 "그런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다. 이혜훈 후보가 5% 여성가산점으로 51.58이 되어 최종 0.71% 차이로 졌다. 3명이 이른 1차전에서 46.01%가 2명 결선(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 29.71%에서 결선 49.13%로 급등했다.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경선 패배 여론조사 믿기 어려워..."원데이터 공개해달라"(사진=김정환기자)
하태경, 경선 패배 여론조사 믿기 어려워..."원데이터 공개해달라"(사진=김정환기자)

이어 하태경 의원은 "그래서 저의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경선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 과정애서 '불복하는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승복 불복 여부는 오늘 입장이 나온 게 아니고 데이터를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다. 입장유보"라며 "데이터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태경 의원은 '어떤 게 확률이 낮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차 여론조사 수치가 급변하고 너무 편차가 크게 났다"며 "큰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이렇게 큰 폭의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 데이터 공개를 빨리했으면 좋겠다. 직접 우리가 봐야 최종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하태경 의원은 현재 부산 해운대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이다.

지난해(2023년) 10월 수도권 승리를 강조하며, 부산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밝히며 서울 중구성동을에 예비후보로 등록, 촤종 후보 확정을 기다리다 이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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